경북 군위 리틀포레스트 촬영지 근황

 

남편이랑 경북지역으로 드라이브 갔다가

리틀포레스트 촬영지를 들렀다.

 

벌써 두번째 방문이다.

지난 2019년 11월쯤에도 갔었는데,

그때는 혜원의 집이 개인 소유였기에

내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지금은 건물 내 외가 잘 꾸며져 있고

내부가 완벽하게 공개되는 것으로 보아,

군위군청에서 관리중인 것 같다.

 

 

나는 그 리틀포레스트를 보며 혜원의 집 내부에

들어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다.

 

태어나서부터 아파트에서만 살아본 나로서는

그런 독특한 가옥구조?도 신기했고,

사방으로 난 창들이 낭만적이었기 때문이다.

 

또 항상 크고 넓은 집만을 동경했던 나에게

처음으로 작지만 심플하게 살 수 있는

아담한 집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기도 했고.

 

 

혜원의 집 진입구에 자갈이 깔린 주차장이 생겼다!

원래는 다리 갓길에 차를 주차했었는데☺

천안에서부터 열심히 달려준 내 차도 빼꼼-

 

 

주차장 옆 벽화가 요즘 계절과 잘 어울린다.

 

혜원의 집에 들어가기 전에

남편이 마을에도 벽화가 많이 생겼다며

마을 위로 올라가보자고 했다.

 

"아무 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 보다는 의미 있는 시간 일거라 믿어"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포기가 아니라 선택한 거야"

겨울의 혜원과 오구의 집

벽화를 보니 다시금 영화 속 에피소드들이 떠오른다.

이렇게 벽화 촬영을 마치고

다시 주차장이 있는 쪽으로 내려와

혜원의 집으로 GO!

 

주차장 바로 옆 포토존.

예전엔 이 땅이 밭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최근에 꽃을 심은 것으로 보인다.

나중에 와보면 조경이 멋드러질 것 같다.

 

혜원의 집을 알리는 입간판도 생겼다.

이 앞에도 원래 밭이었는데 꽃이 심어졌다.

 

다행히 우린 평일 3시쯤 도착했고,

우리를 제외하고 약 3팀 정도 밖에 없어서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드디어 기다렸던 혜원의 집에 입성!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장식장과 반대쪽 문이 있다.

 

왼쪽으로는 혜원이가 머무른 작은 방이 있다.

안에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벌써부터 벌레가 득실거리는 바람에

방 문턱을 도저히 넘을 수 없었다😭

하 벌레 넘싫...

 

작은 상부장과 등이 전부였던 혜원의 방

 

 

드디어 꿈에 그리던 주방에 도착!

주방의 뻥뚫린 창이 나의 감성을 자극했다.

심지어 옆에도 나 있는 창이 참 귀엽고 좋았다.

다만... 싱크대 안에도 벌레가 몇 마리 있었다.

멀리서 바라보는 것 만으로 만족하고 돌아옴😅

 

감성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남편📷

 

 

혜원의 집 거실이다.

쇼파에 앉아 찰칵📷

 

혜원의 집을 둘러보니 자연스럽게

리틀포레스트 속 맛있는 음식들이 떠올랐다.

우리 남편은 배추전이 떠올랐는지

거실 탁자 위에 있던 방명록에 적었다.

(얼마전에 해먹었는데 찐 꿀맛!)

 

 

내부는 다 둘러본 것 같아서

밖을 나서는데 그제야 보이는 자전거!

하 왜 난 하필 원피스를 입고 갔을까.

생각해보니 전에도 롱치마 입고 왔었네😅

 

함께 탈 수 있는 2인용 자전거도 있고,

혼자 탈 수 있는 자전거도 있었다.

외부도 다 둘러본 것 같아서 돌아가려는데

날씨는 너무 좋고, 이대로 가긴 싫고😥

 

올때마다 느끼지만 촬영지를 다 돌면 딱히 할께 없다.

어르신들은 뒷동산도 오르시는 것 같던데...

이 근처에 카페가 있으면 참 좋을텐데 아쉬웠다.

사방이 논밭이다보니 카페는 무리일까?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떠나려는데 아니! 오구야!

 

무르익은? 벼 이삭이 너무 인조틱해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오구를 보니 반갑다.

 

 

이제는 진짜 안녕! 다음에 또 올께!

앞에 무궁화호가 천천히 지나가는 것 까지

너무 완벽하고 기분 좋았던

리틀포레스트촬영지 방문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