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무료미술전시 「지구는 현재 09시 47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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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무료미술전시 「지구는 현재 09시 47분」-1

 

위 포스팅 Section.1 '미시적 우연, 오늘'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3층에 전시된

Section.2 '거시적 필연, 내일'에 대해 알아보자🔍

 

Section.1 '미시적 우연, 오늘'에서는

우리가 본의 아니게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에 대해 표현했다면,

 

Section.2 '거시적 필연, 내일'은

앞으로 지속가능한 생태계의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개입을 시도하고, 오늘의 환경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결법을 모색해보자는 메시지를 준다.

 

또한 2층의 평면적인 전시와는 대조적으로

3차원의 공간감을 살린 설치작품들을

배치한 것도 인상적이다.

 

3층엔 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첫번째로 한국의 작가 손샛별.

 

작가는 건물 사이 비좁은 틈에 뿌리내리고

서있는 나무를 대상으로 했다.

현행법 상 200m2이상의 대지에 건축을 하려면

조경을 해야만 하기에 이를 위해 어쩔수 없이

심어진 생명을 말이다.

 

사람들이 작품 사이를 돌아다니도록 배치하여

마치 저 작품이 건물이고 내가 나무가 된것 같다.

 

또한 작품들 아래에는 말라비틀어진 나무나

건축용 벽돌 등이 배치되어 있기도 하고,

어떤 작품에서는 나무를 촬영한 곳의 소음까지 담아

생생함을 더한다.

 

 

두번째로 역시 한국의 작가 임양환.

이 작품은 첫번째 사진 속 통로 안으로 들어가면

중앙에 작은 우물이 있고 시계초침소리도 들린다.

초침소리를 통해 이 작품을 보고 있는 현재에도

지구의 시간은 흘러가고 있음을 표현했다고 한다.

 

 

 

 

 

이 곳은 제주의 곶자왈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는데,

우물 안에 다양한 자연의 모습이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작가 김지수.

이 분의 작품 역시 굉장히 특이했다.

 

사진 속 작품은 공중정원이라는 작품으로

나무의 나이테를 형상화한 틀에

다양한 식물들의 모습을 그려넣은 작품으로

 

안쪽에는 이끼를, 바깥쪽으로 갈수록

다양한 식물을 그려넣어 표현하였으며,

그림자에 식물의 모습이 비치기도 하였다.

 

 

또한 작가님이 실제 채취한 식물의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이러한 장치까지 있었는데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은은한 피톤치드와 같은

냄새가 나는데 정말 산에 온 느낌이 들었다.

 

천안시립미술관에서 퀄리티 좋은 무료전시를

종종 개최하여 인근에 사는 사람들이

많은 문화적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